둘째 출산과 더불어 신랑 회사까지 옮기게 되면서 낯선 곳 구미로 오게 되었어요.

저 역시 직장생활 10년넘게 해왔던터라 하루종일 아이 둘이랑 집에만 있는게

생각보다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이사온 시가가 어중간해서 첫째 유치원 보낼곳도 마땅치 않았고

3월까지 몇개월을 두아이와 씨름을 하기가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서 이사하자마자 매일동네

한바퀴 돌면서 여기저기 다니던 중 우연히 문화센터를 보고 "아싸"를 외치며 갔었죠..

가자마자 첫째.. 강좌 두가지를 신청하고 돌아왔어요.

우리가 수강한 과목은 " 병아리 레고" 와 " 병아리 색종이접기" 였어요.

"병아리 레고" 아이가 굉장히 좋아했어요. 원래 사내아이라 그런지 움직이고 만들고 부수고..

이런걸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매주 테마를 정해서 각자 작품을 만들기고 하고, 어떤주는 합동을

하여 단체작품을 만들기도 하면서 첨엔 낯설어 하더니 같이하는 친구들과도 만드는 동안은

같이 만들고 장난도 하고 하더라구요. 집에서는 무작정 만드는데 선생님은 크게 어긋나지 않은

범위안에서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시면서 "여기 놓으면 어떨까" 그러면서 획일적이지도 않으면서

아이들 한명한명의 특성을 살려 같은 테마라도 다른 모양의 작푸이 나오더라구요..

그걸 보면서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세심하고 신경쓰고 계셨구나.. 하는걸 다시한번 느꼈어요.

작품을 다 만든후에는 부모들이 들어가서 만든 작품을 구경하고 사진 촬영하는 시간도 주셨어요.

그게 참 좋았어요. 만든거 보면서 격려해주고, 집에와서도 카메라에 찍힌걸 보면서 자기가

만들었다고 아빠에게 자랑도 하구요... 또 사진 보면서 집에서 다시 기억을 더듬어가면

다시 만들기도 하면서... 새로운 작품세계를 펼치기도 하구..

두번째 " 병아리 색종이 접기" 넘 활동적이라 차분히 집중력도 높이고 손발달도 시킬겸 신청했는데.

스케치북에 테마별로 오리고 붙이고 하더라구요. 첨에 어려워하더니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작품을 만들고 나오면 자랑하기 바빠요.. 자기가 만들었다고 얼마나 으쓱하던지요..

살짝쿵 아쉬운건 처음 배우는 아이치고는 만드는 모양이 좀 어렵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꼭 정해진 모양을 만들지 않더라도 아이가 더 많이 접고 자르고 할수있었음 좋겠다 싶었어요.

그치만 일주일 한번의 그런 활동으로 나무모양. 새모양 그런 모양들을 기억하고 혼자 또 만들수

있고 할수 있다는게 배움이 참 신기하구나 다시한번 느꼈답니다.

인원이 좀 작은듯 하여 선생님은 어떨련지 모르겠지만 학생입장에선 더 많은 가르침을 받을수

있어 좋았답니다. 즐겁에 강의해주신 두 분 선생님께 넘넘 감사드리며 덕분에 처음으로 접한

문화센터에 거부감없이 적응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동네를 벗어날때까지 지오

문화센터와 함께 할겁니다. 둘째도 3월부터 강의시작하네요~~~ 기다려집니다. ㅎㅎㅎ

［ 도량 지오문화센터. 강미선. 5342 ］